끄적거림1 #8 정상만 보이는 비정상 사회 북유럽을 다니면서 되게 어색한 기분을 느낀 순간이 있었다. 평일 아침 블록 건너마다 아빠들은 유모차를 끌고, 애를 데리고 등교했다. 미술관, 박물관에서는 절반 이상의 비율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관람을 하러 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쓰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분명 북유럽만 엄마가 일을 하진 않을 텐데. 분명 북유럽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미술관, 박물관을 좋아하진 않을 텐데. 분명 북유럽만 몸이 불편한 사람의 비율이 많진 않을 텐데. 사회가 규정한 정상인들만 보이는 사회는 비정상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는 "노00존"을 만들지 않아도 그 환경 자체가 진입장벽 아니었을까? 미술관에서 작품을 다 보고, 짐을 가지러 가는 길. 내려가는 길에 휠체어가 비치된 모.. 2020.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