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안1 #6 여행도 일상이 된다 여행도 일상이 된다. 매일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여행이지만, 여행이 일상인 사람에게는 또 다른 쉼터가 필요하다. 적당한 쉼과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찾아왔던 교환생활도 어느 순간 의무감을 따라 움직이게 됐다. 교환생활이 시작되고부터 계속 시작된 주말 여행은 가고 싶은 곳이 확실치 않아도 매주 어디로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주말에 어디를 갔다오고, 인스타그램에 어땠는지 사진과 소감을 올리지 않으면 교환생활을 제대로 한 것 같지 않다는 스스로에 대한 검열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단순히, 친구들과 나는 비행기부터 끊었다. 숙소는 그 다음. 갈 곳은 전날 또는 가기 직전에 즉흥적으로 스케줄을 짰다. 물론 처음에는 그조차도 한국에서 누리기 어려운 .. 2020.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