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여행1 #12 사람냄새가 나는 곳, 모로코 5일간의 모로코 여행은 결코 쉽지 않았다. 친구들의 늦은 합류로 러시아 친구와 단둘이 마라케시에서의 1박을 보내고, 13시간의 버스를 타고 메르주가 사막투어를 한 뒤에 8시간의 택시를 타고 페즈공항으로 가는 코스였다. 듣기만 해도 벅찬데, 첫 마라케시에 도착한 순간 나는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그동안 영상을 통해 봐 온 모로코에 대한 이미지는 '방심하다간 큰일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지들과는 너무나 달랐던 곳, 모로코. 첫 아프리카 땅을 밟아서였을지도 모른다. 정신없었고, 무서웠던 일도 있었다. 옛 이슬람 세력이 오랬동안 집권했던 곳이기에 궁전을 들르러 가는 길이었다. 왕궁 근처를 헤매자 앞에 있던 한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여기 오늘 Spicy market 때문에 운영 안해요. .. 2020.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