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비평1 #19 유쾌한 글로 가득한, <어느 언어학자의 문맹 체류기> 여행을 '살러'가 아닌 '문맹 체험'을 위해 가겠다니. 이 책은 발상 자체가 재미있었다. 저자는 10년 동안 일했던 한국어 교실에서 한글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며, 그런 낯선 기행을 감행한 그들의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고 한다. 그 신기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 그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상하이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되고, 주저 없이 문맹의 상태를 감행해보기로 결정한다. 새로움, 낯섬의 경험 때문일까, 이 책은 시종일관 발상이 유쾌하고, 문체가 재치 있었다.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1 누구나 경험하는 은도끼 금도끼적 순간 사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저자는 상하이로 놀러온 가족들을 위해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체계적인 계획을 준비하지만,.. 2021.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