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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여행2

#6 하늘이 마냥 예쁜 그런 날 하늘이 마냥 예쁜 그런 날. 하늘만 봐도 행복감이 마음 속에 가득찬다. 스위스의 하늘은 그냥 그렇다. 벨기에의 우중충하고 애매한 날씨에서 벗어난 기차 속. 최근에 넣은 플레이리스트의 음악을 들었다. 비치는 햇볕과 펼쳐진 들판이 흘러간다. 마음 속 복잡하게 펼쳐진 한 켠이 정리가 아닌 정산됐다. 여행 이거 중독되는 이유가 있었구나. 2020. 2. 13.
#5 매일의 흔들림이 나는 좋다 이렇게 가도 괜찮을까 하고 시작한 여행이었다. 교환이라는 명분으로, 가깝다는 명분으로 준비 없이 시작했다. 준비가 없었으니 당연히 최선의 일정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하고 싶었던 액티비티를 못했고, 가고 싶었던 융프라우를 못 갔다. 그런데 이 차선의 선택이 의외의 즐거움이 되었다. 피르스트의 전경을 보면서 트로이트 바이크를 탔고, 쉬니케 플라테에서 하이킹을 했다. 산을 담으며 커피도 마시고, 열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해지는 산을 담았다. 최근 친구와 이야기했던 20대가 된다는 의미, 누구는 실망에 익숙해지는 나이라고 했고, 누구는 흘러가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의미이든 우리는 흘러가고, 여전히 무엇인가를 선택하는데 무모한 편이며, 기대하고, 기대했던 일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그런 나이다. 그게 20대니깐, 매.. 2020. 2. 12.